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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7일이었다. 3일 전 이범영은 강원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프리시즌 훈련 중이었다. 아킬레스이 끊어졌다. 충격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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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재활은 쉽지 않았다. 수술 후 3개월간 가족들이 있던 전주를 떠나 의료시설이 좋은 서울에서 재활에 돌입했다. 그러나 심적으로 힘들었다. 결국 가족 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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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7개월간 재활했다. 8월초 팀훈련에 복귀했다. 그래도 그동안 몸을 끌어올려야 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2019년 끝날 때까지 이범영은 2군 경기 2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1군 경기 대부분은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나름의 의미는 있었다. 축구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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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동안 프로에 있으면서 한 번도 경쟁을 안 해본적이 없어요. 서동명 선배님, 전상욱 선배님, 이창근 선수, 김호준 선수 등 많은 선수들과 경쟁했어요. 경쟁이라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경쟁을 통해서 발전했어요.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배우고 발전했어요. 경쟁을 하면서 이기려고 노력했고요. 그리고 노력을 통해 얻은 것도 많았어요. 지난 시즌 (송)범근이가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흐뭇했어요. 저도 부족한 부분을 봤고요. 다시 경쟁을 통해서 나아가야죠."
이범영에게 최고의 순간은 2012년 런던올림픽이었다. 정성룡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내준 채 올림픽을 맞았다.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 정성룡이 마이카 리차즈와 충돌하면서 교체아웃됐다. 이범영이 대신 들어갔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4-4로 맞선 상황. 다니엘 스터리지가 키커로 나섰다. 이범영은 그의 킥을 정확하게 막아냈다. 한국은 영국 단일팀을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그 대회에서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다.
"그 때까 제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을 거에요.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어요. 만약에 스터리지를 다시 만난다면 그는 날 기억할지에 대해서요. 그만큼 기억에 남는거죠."
벌써 8년 전 이야기이다. 이범영은 다시 최고의 순간을 꿈꾸고 있다. 런던올림픽 못지 않은 순간을 일구고 싶어한다.
"어떤 상황이든 한 번 더 그런 순간이 있었으면 해요. 그런 영광이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요. 클럽팀이든, 어디든 다시 한 번 그 순간을 맛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마음의 빚도 털고 싶어한다. 특히 전북 팬들에게 미안하다. 올 시즌에는 선방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친 뒤 전북 팬들에게 미안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오자마자 다쳤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 지금 몸상태도 좋고요. 12월 한 달의 휴가동안에도 매일 클럽하우스에서 몸을 만들었어요. 지난 시즌 못 보여준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