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캠프에 새로운 경쟁의 바람이 분다.
손 혁 감독을 비롯한 키움 코치진은 29일 선수단보다 먼저 스프링캠프지인 대만으로 떠났다. 손 감독은 "코치진과 따로 미팅할 것이 있다. 야구장도 먼저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 떠나는 캠프. 손 감독은 "긴장도 되고, 준비를 잘해서 가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설레는 마음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토브리그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코치진의 출국 전날(28일) 키움은 KIA 타이거즈와 깜짝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내야수 장영석을 KIA로 보내고, 반대 급부로 외야수 박준태와 현금 2억원을 받았다. 이어 베테랑 FA 투수 오주원과 2년 최대 7억원에 사인하면서 극적 타결을 이뤘다. 전력에 변화가 생기면서 새로운 경쟁 체제가 형성됐다.
3루수와 외야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손 감독은 "제리 샌즈가 나간 자리를 봐야 한다. 테일러 모터에게 3루와 외야를 병행시키면서 어느 자리가 가장 좋은지 보려고 한다. 3루에는 김웅빈과 모터가 있고, 김하성이 3루를 오갈 수 있다. 김주형도 질롱코리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장타력을 갖춘 장영석이 떠났지만, 지난 시즌 막판 김웅빈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년차 김주형도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잡았다.
외야 자원은 넘치지만, 확실한 주전은 이정후 뿐이다. 수비력이 좋은 박준태가 합류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박준태는 곧바로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병욱, 김규민, 박정음, 박주홍 등과 경쟁한다. 손 감독은 "임병욱을 포함해서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 박준태의 경우 어깨가 강하고 공격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전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밝더라"며 미소 지었다.
또 하나의 과제는 '불펜 강화'다. 손 감독은 "더 강한 불펜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공이 빠른 선수들을 데리고 가는데, 그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한다"고 했다. 선발진에 대해선 "한현희도 김동준, 신재영 등과 경쟁해야 한다. 사실 한현희가 뒤로 가는 것도 좋다. 다만 본인이 선발 욕심이 있다. 경쟁을 해본 뒤에 안 될 경우 불펜으로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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