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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7kg 감량 이용규 "나이 들어서 못뛴다는 이야기 안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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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나이 들어서 못 뛴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단단히 마음 먹었다. 한화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주장 이용규는 짧게 깎은 머리와 함께 한층 더 샤프해진 모습으로 선수단과 함께 비행기에 탐승했다.

"7kg 정도 체중을 감량했다"는 이용규는 "목표 체중이 68kg였는데, 지금 딱 68kg를 만들었다. 최전성기때 체중은 66kg 정도 나갔는데 지금은 체력 문제도 있다보니 이 몸무게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스피드가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면서 몸을 만들어왔다"고 했다. 체중 감량 이유는 스피드 유지다. 이용규는 "빨라야 한다. 나이 들어서 도루 능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듣고싶지 않다. 선수 개개인마다 목적이 다르지만, 내가 팀에 보탬이 되려면 100경기 이상 출장하면서 도루 30개 이상은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렵한 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마무리캠프가 많은 도움이 됐다. 이용규는 "선수에게 경기 감각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부상 등의 이유로 쉬지 않나. 핑계대지 않겠다. 또 마무리캠프에서 실전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나 역시 걱정이 됐었지만 막상 해보니 나쁘지 않더라. 캠프에 가서 연습 경기를 하고, 돌아와서 시범경기를 치르면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여곡절이 많은 2019년을 보낸만큼 새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또 주장이라는 중요한 역할까지 맡게됐다. 이용규는 "매년 이 맘때면 설레고 기대된다. 내 올해 목표는 '기본은 해야한다'가 아니라 '잘 해야한다'다. 정말 잘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시즌이 끝나고 팬들에게 '이용규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