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6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중하위권 팀들은 '물고물리는' 접전을 펼치며 PO 전쟁을 펼치고 있다.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결이 대표적인 예다. 종전까지 KT(17승18패)와 삼성(15승20패)은 각각 6위와 8위에 랭크돼 있었다.
결전을 앞둔 이상민 삼성 감독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득실차가 평균 11점이다. 이번주에 3경기를 치른다. KT와 두 차례 격돌한다. 무조건 두 경기 모두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삼성은 이날 KT전에 이어 전주 KCC(31일)-KT(2월2일)와 연달아 맞붙는다.
서동철 KT 감독도 승리를 노래했다. 서 감독은 "우리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전적에서 앞선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물러섬 없는 대결이 펼쳐졌다. KT가 허 훈과 김현민의 득점포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의 3점슛과 문태영의 속공으로 추격에 나섰다. KT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바이런 멀린스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이 전반을 47-44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팀은 3쿼터 종료 3분27초까지 57-57 팽팽하게 맞섰다. KT가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김영환과 최성모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23초를 남기고 미네라스가 3점슛 1개를 포함, 연속 5점을 기록하며 85-88까지 따라잡았다. 다급해진 KT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KT는 최성모와 김영환의 연속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KT가 101대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18승18패)는 3연승을 질주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이 트리플더블(18점-13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베테랑' 김영환도 올 시즌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15승21패)은 2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미네라스가 개인 최다인 36점을 몰아넣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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