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건강이 최우선이다."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KBO 10개 구단에 '우한 폐렴' 경계령이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야구단 캠프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키움 히어로즈 코치진과 KT 위즈 코치 및 선수들은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이날 선발대로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만에선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직 수가 많지 않지만, 중국인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다. 감염자들의 이동 경로에 따라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상황. 손 감독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는 "선수들이 감기에 안 걸리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은)어디나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큰 걱정이기도 하다.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더 관리를 잘해야 한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위험 지역에는 덜 가야 하고, 운동 후에 잘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출국을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대책을 세워 선수들에게 공지했다. 외출 후 손 씻기, 사람 많은 장소 피하기, 의심 증상자는 즉각 구단에 통보 등 기본 사항을 전달했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도 강조했다. 숙소와 야구장에도 손 소독제를 비치하기로 했다.
이어 미국으로 출국한 KT 선수단도 마스크를 쓰고 공항에 등장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마스크 미착용자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기 바빴다. KT 관계자는 "예방 차원에서 선수단에게 모두 마스크를 지급했다.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코치와 선수들은 평소와 달리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냐"는 질문도 나왔다. 팬들과의 사진 촬영 시간에만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이날 출국한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등 다른 구단들도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했다. 캠프 시작 전부터 KBO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천공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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