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노장' 더스티 베이커(71)를 새 사령탑에 임명했다.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더스티 베이커가 휴스턴의 새 감독을 맡기로 하고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그는 현역 메이저리그 감독 중 최고령자다'고 전했다.
베이커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다.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등 4팀에서 통산 22년 동안 1863승1636패(승률 0.532)를 기록했다. 감독 승수 순위는 역대 15위. 그러나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내셔널리그 우승을 한 번 차지했을 뿐,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은 없다. 올해의 감독상은 3번 받았다.
휴스턴은 지난해 1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로 불거진 2017년 월드시리즈 사인 훔치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지난 14일 제프 루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을 해임했다. 이후 휴스턴은 브래드 아스머스, 벅 쇼월터, 제프 배니스터 등 경험이 풍부한 빅리그 감독 출신 인사들을 검증한 결과 베이커를 낙점했다.
베이커 감독은 2018년부터 샌프란시스코 CEO 래리 배어의 특별 고문을 맡아 구단 안팎 비즈니스에 관여해 왔다. 만일 베이커 감독이 올해 휴스턴을 가을야구 무대로 이끈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개팀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감독이 된다. 휴스턴은 올시즌에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업체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베이커 감독은 70세 이후 감독 계약을 한 역대 세 번째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앞서 1962년 뉴욕 메츠 케이시 스텡겔, 2011년 플로리다 말린스 잭 맥키언 감독이 70세를 넘겨 현역 감독직을 맡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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