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수' 문세영(프리)이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부상 후 약 3개월 만에 경주로 복귀이다. 문 기수는 2월 1일 제1경주에 출전해 경주마 '아이스펀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아이스펀치'는 문 기수가 훈련하며 데뷔전을 준비하던 경주마로 둘의 각별한 호흡이 기대된다. 문 기수는 2월 1일 8두, 2일 7두에 기승할 예정이다.
문 기수는 지난해 11월 2일 제2경주 중 낙마사고로 코와 광대뼈 등의 부상을 입었다. 선두 그룹에서 3코너를 돌던 중 낙마하여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다행히 경주마와의 사고는 없었으나 골절로 인해 경주로를 떠나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골절 수술과 함께 이전 부상으로 인한 어깨와 쇄골의 핀 제거 수술도 함께 했다. 이에 회복하며 근육훈련에 더욱 집중했다. 복귀 3주 전부터 기승 훈련을 하며 경주로에서의 감을 되찾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문 기수는 지난해 '물 만난 고기'처럼 경주로를 누볐다. 2019년 최우수 기수로 호명되기도 했다. 개인 통산 1500승을 달성했고, 4번의 대상경주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중 두 번은 2019년 연도대표마 '문학치프'와 함께했다. 승률도 서울과 부경 경마공원 기수들을 통틀어 최고였다. 한 해 동안 461번 출전해 120번의 우승하며 승률 26%, 복승률 45.1%를 기록했다.
문 기수는 "지난해 마무리를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휴식을 통해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에는 무언가를 더 채우려하고, 1등을 지켜야한다는 강박보다는 인생에서 더 중요한 가치들을 소중히 할 생각이다. 또 부상 없이 말만 꾸준히 탈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