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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10년 만에 바뀔 KIA '키스톤 콤비', 김선빈-박찬호 한마음 "윈-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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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키스톤 콤비가 10년 만에 변화될 조짐이다.

올 겨울 붙박이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30)은 FA를 선언하며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김선빈-안치홍으로 고정돼 있던 KIA의 키스톤 콤비 재정비는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내야 수비 변화에 대한 시도가 이어진 부분이 2020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안치홍의 2루수 공백은 김선빈의 포지션 변경으로 메울 수 있을 듯하다. 김선빈도 새 시즌을 앞두고 2루수 전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선빈은 30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포지션 변경은) 감독님께서 결정할 부분이다. 다만 나는 경기를 많이 나가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포지션은 상관없다"며 속마음을 밝혔다.

김선빈은 지난해 5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0년 만에 2루수로 선발출전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종종 2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34타석을 2루수로 소화했다.

김선빈이 10년간 유지했던 유격수에는 2019년 '히트상품' 박찬호(25)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유격수로 김선빈(403타석)에 팀 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20시즌을 대비한 그림이었다.

김선빈은 새 키스톤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찬호와 키스톤 플레이를) 맞춰본 적이 거의 없다. 서로 하게 된다면 많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내가 배운 것들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번 캠프가 찬호와 내게 모두 중요한 것 같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연습 때 호흡을 많이 맞추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찬호는 "선빈이 형은 정말 잘하는 유격수다. 아직까지는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이다. 설령 내가 유격수를 맡는다면 선빈이 형이 못해서가 아니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습인 것 같다"며 웃었다. 더불어 "(키스톤 플레이에 대해) 기대가 많이 된다. 아직까지 나는 배울 것이 많다. 선빈이 형은 경험도 많고 잘하는 선수다. 나는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 질문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방망이를 잘치는 선수가 아니다. 아무래도 내 장점을 살리고 부각시킬 수 있는 건 유격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