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류현진(32)을 얻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0 시즌 선발로테이션 운용에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헐거운 블루제이스의 불펜진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선수 구성대로 2020 메이저리그 시즌이 시작된다면, 블루제이스의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은 8095만 달러(약 962억 원)다. 이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연봉 2000만 달러는 올겨울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몫이다. 블루제이스가 선발투수의 연봉으로 2000만 달러를 투자한 건 지난 2015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마크 벌리 이후 류현진이 5년 만에 처음이다.
블루제이스는 올겨울 류현진 외에도 트레이드를 통해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했으며 태너 로어크, 야마구치 등과 차례로 계약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이 중 류현진, 앤더슨, 로어크는 올해 기존 자원 맷 슈메이커와 함께 블루제이스의 1~4선발 자리를 꿰찰 투수들이다.
토론토 지역 TV '스포츠넷'은 31일(한국시각) 블루제이스의 2020 시즌 프리뷰 기사를 통해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은 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류현진을 필두로 로어크, 앤더슨, 야마구치가 합류하며 이제는 오히려 선발진이 장점이 됐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올 시즌은 1선발부터 5선발까지 지난 시즌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찰리 몬토요 블루제이스 감독도 선발진이 한층 강화된 데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류현진 등) 선수만 영입한 게 아니라 우리는 이제 선수층까지 두터워졌다"며 올시즌 선발투수진을 향해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스포츠넷'은 선발진과 달리 마무리투수 켄 자일스를 제외하면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 대다수인 불펜이 불안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포츠넷'은 "블루제이스는 자일스를 제외하면 누군가가 예상치 못한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해야 한다"며, "애초에 불펜진의 활약은 보장된 게 아니다. 그러나 블루제이스는 자일스가 부상으로 빠지기라도 한다면 선수층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루제이스는 내달 13일(한국시각) 투수와 포수를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진행될 스프링캠프로 먼저 소집한다. 이후 17일 선수단 전원이 소집되며 첫 시범경기는 23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