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등번호 33번을 단다.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김광현은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먼저 합류한다. 이후 2월 13일(한국시각)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공식 캠프로 향한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는 김광현의 등번호는 33번. SK에선 줄곧 29번만 달아왔고, 팀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에선 새 번호로 도전한다.
29번을 달지 못한 이유는 간단하다. 우완 투수 알렉스 레이예스가 이미 쓰고 있는 번호이기 때문. 김광현은 "남은 등번호 중 골랐다. 내가 만약 29번을 달고 있는데, 신인 선수가 달라고 하면 좀 그럴 것 같다. 나는 미국에서 신인이라고 생각한다. 등번호를 요청하긴 그렇다"면서 "손 혁 감독님이 추천해주신 번호다. 남은 등번호를 보여드리고 어떤 게 나은지 물어봤다. SK에 계실 때부터 등번호에 많은 의미 부여를 하셨다. 나도 그 번호가 좋았다"고 했다.
직접 번호를 추천한 손 혁 키움 감독은 "상대 타자가 봤을 때 90번대 뒷 번호를 쓰는 투수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시 김광현이 번호 5~6개를 가지고 와서 그 중에 골랐다. LA 다저스 왼손 투수였던 샌디 쿠팩스가 32번을 달았는데, 거기에 1을 더한 33번을 추천해줬다. 김광현에게 잘 어울리는 번호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팩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좌완 투수다. 리그 MVP는 물론, 3번이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천공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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