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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EPL 데뷔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경사 난 탄자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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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2일은 탄자니아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 공격수 음브와나 사마타(27·애스턴 빌라)가 탄자니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데뷔했다. 벨기에 리그 헹크에서 지난달 빌라로 이적한 사마타는 본머스를 상대로 역사적인 데뷔전을 자축하는 데뷔골을 넣었다. 경기에선 빌라가 1대2로 패했다. 탄자니아 최초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이기도 한 사마타는 "(인구 6천만명의)탄자니아 국민들은 늘 탄자니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날을 고대했다. 오늘 내가 그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말했다. 빌라가 SNS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한데 모여 '사마골'(사마타 애칭)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날부로 탄자니아는 프리미어리그에 발자취를 남긴 117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에 앞서 가봉(피에르 오바메양, 아스널) 핀란드(티무 푸키, 노리치) 이란(알리레자 자한바크슈, 브라이튼) 쿠바(오넬 에르난데스, 노리치) 필리핀(닐 에더리지, 카디프) 아르메니아(헨리크 므키타리안, 맨유) 코소보(베르산트 셀리나, 맨시티) 부르키나파소(베르트랑 트라오레, 첼시)가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했다. 박지성 손흥민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도 117개국 중 하나다. 2005년, 2002 한일월드컵 영웅 박지성(전 맨유)이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을 때 한국도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탄자니아를 포함한 25개국 출신들이 피치 위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 출신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프랑스(28명) 아일랜드(20명) 브라질(19명) 포르투갈(16명)이 잇고 있다. 2일 맨유와 울버햄튼전에선 무려 8명의 포르투갈 선수들이 등장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와 루벤 네베스(울버햄튼)가 경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