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관중 입장은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KBO리그 개막전이 열린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찾아와 세계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프로야구의 개막을 축하했다. 무관중으로 출발한 프로야구지만 단계적인 관중 입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KBO 정운찬 총재, SK 류준열 대표이사, 한화 박정규 대표이사 등과 간담회를 열어 프로야구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고 개막 행사에서는 양 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역사적인 현장이다. 오늘 개막은 정말 축하할 일이고 의미가 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국민의 협조 덕분이다"라면서 ""비록 무관중으로 시작하지만 방역이 스포츠, 특히 야구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은 다행스럽다. 어렵게 시작하는 만큼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야구계에도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관중 입장은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시행할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는 종료됐다. 중대본의 향후 방역 상황 평가를 토대로 KBO리그의 관중 입장 허용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단계적으로 늘려가야한다.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하루 빨리 야구장이 관중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야구장의 방역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했다. "전체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KBO의 매뉴얼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참고할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라고 했다.
박 장관은 "KBO리그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프로야구가 경기 내용과 방역 대응에 모범을 보이고 성공적으로 리그를 운영해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우리 프로야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