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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프리뷰]'상승세 주춤' 롯데 공포의 FA 418억 타선 부활 관건, KIA 이민우 초반 버티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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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시즌 초반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지난주 주춤했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를 잇따라 만나 6경기에서 2승(4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지난 13일 사직 두산전에선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기도 한 반면 지난 15일과 17일 대전 한화전에선 한 점차로 석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 5연승의 신바람을 낸 덕분에 아직 리그 공동 2위(7승4패)에 랭크돼 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롯데는 오는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반전을 위한 키는 역시 타자들이 쥐고 있다. 일명 '공포의 418억원 타선'이다. 1번 민병헌(80억원)을 시작으로 2번 전준우(34억원), 3번 손아섭(98억원), 4번 이대호(150억원), 5번 안치홍(56억원)으로 이어지는 FA 타선이 다시 타격감을 되찾아야 한다.

타율 3할1푼1리를 기록 중인 민병헌은 앞선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나름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전준우와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도 타격함 회복이 필요하다. 손아섭 이대호의 찬스 메이킹 능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한화와의 3연전에서 3안타밖에 때리지 못한 안치홍도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기는 마찬가지. 그나마 안타를 치고 진루하면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다행히 안치홍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작용한다. 지난 시즌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 FA를 통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시즌 처음으로 친정 팀을 만나 자신을 잡지 않은 것이 어떤 결과로 돌아가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들을 막아내야 하는 건 19일 선발로 예정된 이민우의 몫이다.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민우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민우는 경기 초반 제구 난조에 의한 대량실점을 줄이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7일 키움과의 개막 시리즈 때도 1회 4실점했다. 한화전에선 약간 나아진 모습이지만, 초반에 무너지면 타자들이 추격하기 힘들어진다. 실점 위기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위기관리능력이 요구된다.

타격감이 좋았던 롯데 정 훈이 내복사근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이민우는 상대 1~5번 공포의 타선만 잘 막아낸다면 시즌 2승을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