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중살은 본 적은 있는데 선수로서 해본 적은 없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또 다시 현역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에 대해 "과거 미국에서 본적은 있는데 선수로서 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20일 광주 롯데전에서 4회 5-4-3 삼중살을 성공시켰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친 타구가 3루수 나주환 쪽으로 향했다. 나주환은 까다로운 바운드를 잡아 3루 베이스를 밟고 곧바로 2루로 던졌고 김선빈이 아웃시킨 뒤 다시 1루로 던져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완성시켰다.
이날 기록된 KIA의 삼중살은 시즌 1호이자 KBO 통산 73호였다. KIA에선 8번째 대기록. 최근 KIA가 성공시킨 삼중살은 2011년 5월 8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이었다. 당시 타자는 조동화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제 같은 경기를 하면 이기는 경기가 더 나올 것"이라며 "나주환이 처음 쉽지 않은 땅볼 처리를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기본기를 강조해왔던 것이 결과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렇게 주문하고 있고 그런 부분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윌리엄스 감독은 9번 타자 겸 포수만 한승택에서 백용환으로 교체했고, 1~8번은 20일과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