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불펜 재정비에 나선다. 구위가 가장 좋은 우완 김태훈(28)이 핵심이다.
키움은 조상우라는 완벽한 마무리 투수가 버티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0(6⅓이닝 0자책점)으로 견고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과부하도 걸리지 않았다. 부상 경력이 있기에 심혈을 기울여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필승조가 흔들렸다. 주로 셋업맨으로 나섰던 김상수가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53(6⅓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베테랑 오주원이 8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4.50(4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필승조에 새로 합류한 투수들도 있다. 손 혁 키움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좌완 이영준과 지난 시즌까지 1군 등판 기록이 없던 좌완 김재웅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굴곡을 겪고 있다. 이영준은 8경기에 나와 5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7.71(7이닝 6실점)이다. 호투하던 김재웅은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접전 상황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없이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일종의 성장통이다. 손 감독은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재웅의 등판을 두고 "점수차도 그렇고, 어려웠을 것이다"라면서도 "위기를 못 넘겨 보면 평생 못 넘긴다. 못 넘기더라도 '이럴 때 이렇게 던져야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이나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라면 당연히 교체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로 롱릴리프로 뛴 김태훈도 필승조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선발과 롱릴리프로 궂은 일을 도맡았다. 올해도 3~4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진의 조기 강판이라는 변수를 지우고 있다. 벌써 2승째를 수확했다. 손 감독은 "김태훈이 구위가 좋아서 고민하고 있다. 김상수, 오주원은 늦게 올라오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하루 던지고 2~3일 쉬기는 아까운 구위다. 지금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면서 "꼭 필승조가 아니더라도 초반에 뒤에서 써보려고 한다. 편한 상태에서 5~6회 정도에 내보내고, 적응하면 7회도 생각하고 있다. 큰 점수차부터 차근히 고민 중이다.
24일 경기에선 0-1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3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흔들리는 필승조 속에서도 희망을 남긴 투구였다. 앞으로 더 중요한 상황에서 김태훈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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