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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합류 임박' 한화 반즈, 1년 실전 공백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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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가 격리 중인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 1군 합류 관건은 실전 감각 회복 시기에 달려있다.

한화가 부진한 제라드 호잉을 보내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반즈는 지난 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곧바로 2주 자가 격리 기간에 돌입한 반즈는 16일이면 격리가 해제된다.

하지만 자가 격리가 끝난다고 해서 곧바로 1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퓨처스리그에서 며칠정도 훈련을 할 예정이다.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대충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언제쯤 기용할 수 있을지 평가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즈는 현재 격리 장소에서 홈 트레이닝과 간단한 스윙 훈련, 티 배팅 훈련, 캐치볼 정도로 이뤄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관건은 실전 감각 회복이다. 반즈는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빨리 합류가 예상되는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가 영입한 에디슨 러셀은 8일 입국 후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상황이라 전체적으로 실전 공백이 길다. 반즈도 지난해 8월말 트리플A에서 시즌이 끝난 후 약 1년 가까이 쉬었다.

올 시즌 신시네티 레즈 소속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3월에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훈련이 전면 중단됐고 그 이후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지난달초 신시내티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반즈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한화와 계약할 수 있었다.

그동안 큰 부상은 한번도 없었던 건강한 선수고, 최근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는 사실은 장점이다. 그러나 약 1년간의 실전 공백을 딛고 한국에서 얼마나 빨리 경기 감각을 회복하느냐가 변수다. 경기 감각은 언제든 회복될 수 있는 문제지만, 한화 입장에서도 최대한 빨리 새 선수가 합류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즈는 트리플A에서 2018년 14홈런을 치고, 지난해 30홈런으로 장타율이 급 성장(0.444→0.504)하고, OPS도 0.791에서 0.824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타자다. 한화가 주목한 포인트다. 자가 격리와 실전 공백기로 인한 불리한 여건을 딛고, 본인의 장점을 얼마나 빨리 터트려주느냐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