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둔 SK 와이번스의 훈련시간에 그라운드가 조용했다. 선수들이 없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이 선수단 전체가 휴식하도록 했다. 박 감독대행은 "7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오늘 선수들에게 훈련하지 않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월요일에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했고,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러 이미 4경기를 한 SK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까지 7연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나와서 훈련을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었다. 로맥은 특타를 자청해 혼자 배팅케이지에 들어가 연신 타격을 했다.
박 감독대행은 "밖을 내다보지 않았는데 타격 하는 소리가 들리긴 했다"면서 "로맥이 뭐라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그렇게 움직여주면 내 입장에선 고맙다"라고 했다.
로맥은 16일까지 타율 2할5푼8리, 11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너무 떨어져 있다. 6월엔 타율 2할8푼2리, 6홈런, 2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7월 들어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12경기서 타율 2할2푼2리(45타수 10안타), 3홈런, 4타점에 머물러 있다. 지난 14,15일엔 부진과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하기도 했다.
16일 두산전엔 특타까지 하면서 타격 부활에 신경을 썼고, 6번 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SK는 16일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의 영입을 발표했다. 로맥으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SK가 내년시즌에도 외국인 타자 2명을 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자연스럽게 화이트와 로맥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