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1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7월 들어 고전 중이다.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6월 28일)'서 2대0 완승을 거둔 전북 구단은 7월 들어 매경기 힘들다. 상주 상무 원정에서 0대1로 졌다. 당시 이동국이 PK를 놓친 이후 PK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그리고 홈에서 성남과 힘겹게 2대2로 비겼다. 그리고 전남 드래곤즈(2부)와의 FA컵 16강전서 연장 혈투 끝에 3대2로 간신히 이겼다.
전북의 힘겨운 승부는 1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겨가다 겨우 동점골을 뽑아 1대1로 비겼다. 7월 리그 3경기서 2무1패. 2위 전북(승점 26)과 선두 울산(승점 29)의 승점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인천 지언학이 전반 5분 선제골을 뽑았다. 역습에서 이어진 첫번째 슈팅으로 바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지언학은 직전 상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행진이다.
이후 전북은 전반전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인천을 마구 몰아쳤지만 전반에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너무 서둘렀고, 상대 골문 앞에서 정교하지 못했다. 조규성 손준호의 유효슈팅 2개 전부인천 수문장 김동헌을 뚫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추가 실점의 위기도 있었지만 인천 무고사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교원 김보경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마지막 조커는 이성윤이었다.
전북은 후반 32분, 동점골을 뽑았다. 한교원의 도움을 받은 이승기가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적중했다. 전북은 이후 결승골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생존왕' 인천은 밀집 수비에 이은 육탄방어로 홈에서 첫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인천은 12경기에서 4무8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공격력 보강을 위해 감비아 출신 윙어 무사 바로우와 브라질 출신 구스타보가 입국해 자가격리 기간(14일)을 마쳤다. 신체검사도 마쳤고, 계약 발표만 남았다. 개인 훈련 중이고, 조만간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새 외국인 공격수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전북의 시즌 중후반부 팀 성적이 결정날 것 같다. 전북의 다음 경기는 FC서울전(26일)이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