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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장]씩씩했던 한화 신인 강재민, 최원호 감독대행 "재민이처럼 시원하게 맞더라도 자기 공을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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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화 이글스의 우완 사이드암 강재민(23)은 2020시즌 신인이다. 지난 22일 대전 KIA전에선 씩씩했다. 1-2로 뒤진 6회 선발 김민우에 이어 팀 내 첫 번째 불펜투수로 투입됐다. 강재민은 1이닝 동안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안타없이 삼진 한 개를 곁들어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지난달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2경기에서 무자책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강재민에게 엄지를 세웠다. 최 감독대행은 지난 2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재민은 우타자에 좀 더 강점이 있다. 주무기가 커브볼이다. RPM(볼회전수)이 2000 정도 될 정도로 회전력이 좋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지만 좌타자에게 무너지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았다. 제구가 좋다는 얘기는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진다는 것이다. 연습 때는 좋은데 경기 때 못 던지는 선수를 보면 긴장을 많이한다고 봐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강재민은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계속 어려울 때 올라가 잘 막아줘 고맙다. 어려울 때 올릴 때 선수들에게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강재민은 올 시즌 퓨처스 팀에서 선발수업을 받았다. "신인들이 들어오면 체계적인 투구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 선발수업을 하게 된다"는 최 감독대행은 2군 감독 시절 때 봤던 강재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 감독대행은 "강재민의 매력은 제구와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뺏는다. 생각보다 삼진율이 높았다. 꺾여나가는 커브볼에 타자들이 못맞추더라. 스피드는 140km 초반인데 관심있게 보게 되고 선발 수업을 시키다 한국 들어와서 불펜으로 바꿨다. 마운드에 올라가자마자 자신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는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재민이가 퓨처스에서 선발수업 받을 때 10안타 이상 시원하게 얻어맞은 경기가 있었다. 그런데 실점보다 무사사구에 초점이 맞춰지더라. 도망가지 않았다는 증거다. 자기 공에 대한 믿음없이는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어린 2군 선수들에게 재민이처럼 시원하게 맞더라도 자신의 공을 던지라고 강조한다. 본인의 피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