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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PD는 이언에 대해 "매번 얼고 어려워하고, 깍듯한 걸 보고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분이었다"며 극중 순박했던 황민엽과 닮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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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군대에서 비보를 들었던 공유는 "재욱이랑 둘이서 미친 듯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둘이서 관 앞에서 울었다. 우리끼리 만났을 때도 한동안 얘기 안 했다. 얘기하면 너무 힘드니까.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상민(이언 본명)이 생각하면 마음이 항상 아프다"고 했다. 김재욱도 "매년 형을 보낸 8월 21일쯤이 되면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거 참 많은 형이었다. 결과물이 어쨌든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건 용감하게 다 도전하고 했던 사람"이라고 이언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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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은 다시 볼 수 없는 명작이었지만, 배우들에게는 부담이었다. '커프' 이후 배우로서 겪은 고민들도 많았을 것. 윤은혜는 "'큰일났다'가 가장 많았다. 부담감, 더 좋은 작품 만나는 거 쉽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은찬이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러웠던 만큼, 그 이후 캐릭터를 잡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윤은혜의 당시 고민. 그는 "연기자로서 '이렇게 한 번 도전해볼게요'를 사람들들을 설득하려고 애썼던 것 같다. 그런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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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 이후 13년이 지났고, 그 시간의 무게만큼 배우드도 성장했다. 윤은혜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인정받아야 하고, 좋은 평가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고, 미움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많이 내려놓은 것 같아서 요즘 행복하다"고 했다. 김동욱은 "조금 더 꿋꿋하게 덜 흔들리면서 그 능력을 좀 더 다듬어가고 완성시켜나가는 지금이 시기인 것 같다"고 했다. 채정안은 "조금 더 그래도 어른이 된 기분이 있다"고 했다. 이선균도 "내 능력보다 훨씬 많은 것을 누린 것 같다. 많은 경험도 하고, 이제는 겁먹지 말고 예민해지지 말고, 남은 연기 인생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