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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이승헌이 1군 무대에 등록될 때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5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고 두부 미세 골절이라는 아찔한 부상을 한 지 4개월이 흘렀지만, 트라우마가 여전했다. 2군에서 차분하게 실전 피칭을 하고 1군 마운드에 오른 이승헌이지만, 사고의 기억을 완벽하게 떨쳤을지는 미지수였다. 1군 복귀 첫 투구에선 선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⅔이닝을 던졌지만, 6실점을 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KIA전에서 5이닝을 채우며 1군 첫 승의 감격을 맛본 데 이어, 한화전에서 생애 첫 QS까지 달성하면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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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에 비해 국내 선발진 뎁스가 부족한 팀으로 평가 받았다. 올 시즌에는 댄 스트레일리-아드리안 샘슨과 더불어 서준원 노경은 박세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지만, 유사시 이들을 대체할 선발 자원 문제가 거론됐다. 입단 3년차인 이승헌의 성장으로 롯데는 대체 선발감 확보뿐만 아니라 미래 선발 로테이션 강화라는 과제까지 풀 수 있게 됐다. 불펜에서 활약 중인 최준용과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얻은 김진욱이 가세하는 가운데, 이승헌의 활약은 롯데가 미래 자원 활용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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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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