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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지난 6월 제작진과 콘서트의 첫 기획 회의를 진행했다. 공연 기획 노트에는 글씨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고 7월 야외 공연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공연을 준비해왔다. 이어 첫 연습 에서 나훈아는 "54년째 가수로 살아왔는데 연습만이 살길이고 연습만이 특별한 것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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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가는 배' '고향 역' '고향의 봄' '모란 동백' '물레방아 도는데' 등 수많은 히트곡은 물론 '명자!'와 같은 신곡도 1부에 쏟아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나훈아는 "태어나서 이런 공연을 처음 해본다. 답답한 게 공연을 하면서 눈도 마주치고 손도 잡고 해야 하는데 이게 뭐 보여야지"라며 "뜨거운 응원이 느껴지면 오늘 밤새도록 할 수가 있다"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우리에게는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19로 난리를 칠 때 의사분들, 간호사분들 그 외에 의료진 여러분들이 우리의 영웅이다. 이분들이 없었으면 우리가 이걸 어떻게 헤쳐나갔겠냐. 내가 그분들을 위해서 젖 먹던 힘을 더내서 할테니 의료진 여러분들에게 큰 박수와 대한민국을 외쳐달라"고 의료진들을 향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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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은퇴와 관련한 고민도 털어놨다. 나훈아는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 이제 내려와야 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언제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시간을 찾고 있다.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때 김동건은 "노래를 100살까지는 해야 되겠는데요"라고 말하자, 나훈아는 "열심히 노력하겠다. 잘하겠다"고 말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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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우리는 지금 힘들다. 우리는 많이 지쳐있다.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내가 살아오는 동안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언택트 공연을 하는데 보여야 뭘하지, 처음이 아니라 생각도 못해 본 거 아닌가?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옛날에 군대 위문 공연 갔을 때 비가 많이 와서 마이크도 안 되고 전기도 끊겼다"며 "사람들은 꽉 차 있지, 비상등 켜놓고 마이크도 없이 음악도 없이 군가 부르듯이 불렀는데 군인들이 더 재미있어야 했다"며 지금보다 열악했던 과거 무대를 떠올렸다.
나훈아는 "그런 경험들이 있다 보니까 코로나19, 이 보이지도 않는 이상한 것 때문에 '내가 절대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하는 사람이 기타 하나 있으면 어때? 피아노 하나 있으면 어떠냐고 해야지"라고 특별 방송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나훈아는 "화면에 멀리 보이고 작게 보이지만, 움직이는 분들이 계시니까 그래도 그 모습이 힘이 되더라. 끝까지 지치지 않고 했다"며 팬들의 환호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나훈아는 '어떤 가수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 "우리는 흐를 유, 행할 행, 노래 가, '유행가' 가수다. 남는 게 웃기는 거다. '잡초'를 부른 가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부른 가수, 흘러가는 가수다. 뭘로 남는다는 말 자체가 웃기다. 그런 거 묻지마소"라고 노래 철학을 밝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황'의 존재감을 드러낸 나훈아. 이런 나훈아의 스페셜한 공연은 추석 연휴 나흘, 그리고 오늘(4일)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회자됐다. 첫 언택트 공연이었던 '어게인 나훈아' 당시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 29.0% 시청률을 자랑했고 이어 지난 '나훈아 스페셜' 역시 심야 방송임에도 전국 가구 기준 18.7%를 기록하며 '시청률 지붕킥'을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