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으로 불리는 국내 상급 종합병원들의 외래 진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실에 제출한 각급 병원의 회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빅5 병원의 외래 진료 수익이 2017년 2조2704억원에서 지난해 2조7133억원으로 4429억원(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학병원의 최근 3년간 외래 수익 증가율 평균치인 16%보다 높은 수치다.
비교적 경증인 외래 환자가 대형 종합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이 해마다 심화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이들 병원의 입원 수익 증가율은 외래 수익보다 낮게 나타났다.
5개 병원의 지난해 입원 수익은 3조8125억원으로 2017년의 3조3616억원보다 4509억원(13%) 증가했다.
나머지 71개 대학병원이 같은 기간 동안 입원 환자 수익이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빅5 병원의 입원 환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셈이다.
다른 대학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증가 추세인 점도 5대 병원이 입원 환자 비중을 줄인 데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입원 수익 대비 외래 진료 수익을 보면 삼성서울병원은 84%로 빅5 병원 중에서 외래 진료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세브란스병원 76%, 서울성모병원 73%, 서울대병원 69%, 서울아산병원 5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은 외래 환자의 비중이 입원 환자를 크게 웃도는 114%로 나타나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 76개 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 의원은 "빅5 종합병원이 수익성이 좋은 외래 환자만 고집하면서 의료체계 전반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상급 종합 병원인 대학 병원이 중증 환자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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