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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에서 자랐던 시절은 기억이 안난다. 4세 때 이민을 가서 장례식장 화장터 지하에서 살았다. 환경 변화도 컸고 어렵게 지냈다. '도시어부'에서 말한 수제비 이야기도 거짓말이 아니었다. 10불로 낚시를 가면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생선을 낚을 수 있었고 고기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거였다. 자라면서 이사도 많이 했다. 월세가 밀려 쫓겨났다. 대학교는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졸업했다. 14세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2개 이하로 해본 적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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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문제고 내가 잘못한 건 없다. 아들로서 책임지고 싶었는데 상황을 모르고 입장 표명을 실수했고 부모님이 유치장에 가고 상황 파악도 힘들었고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오랜 기간 조용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상황 파악이 되고 부모님의 잘못을 확실히 알았다. 첫 피해자분이 시간을 내줘서 댁을 찾아갔다. 이분들은 어릴 때의 나를 기억해주셨고 합의를 봐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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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중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이 사실이 2018년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대응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이어지고 경찰이 사건 재수사에 나서며 상황은 역전됐다. 마이크로닷은 사과문을 발표한 뒤 잠적했고 부모 또한 행방이 묘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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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신 모씨는 징역 3년, 모친 김 모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항소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그리고 4월 상고를 포기하며 실형이 확정됐다.
마이크로닷의 심경 고백에도 여전히 여론은 차갑다. 어린 시절 어렵게 살았고, 부모의 잘못에 연대책임을 지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최초 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진심어린 사과는 없이 변명만 있었다는 점에서 대중은 등을 돌렸다. '돈은 이것 뿐이니 빨리 합의하라'며 원금만 갚겠다고 하는 등 합의과정에서 마이크로닷 측의 문제가 폭로된 영향이 컸다.
활동 기지개를 켠 마이크로닷이 과연 성난 대중을 자신의 편으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