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요즘 파주NFC에는 국가대표 '형'과 '아우'들이 동거하는 중이다. A대표팀 벤투호와 U-23(올림픽대표)팀인 김학범호가 동시에 소집돼 있다.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팀이 스페셜 매치를 갖기 위해 준비 중이다. 코로나19가 영향을 준 보기 드문 풍경이다. 보통 때 같았다면 해외 팀들과 친선경기를 가졌을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두 국가대표팀 형과 아우들이 공존하다보니 모든 걸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여기서 첫번째 기준은 A대표팀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먼저 방배정이 다르다. 23명의 선수를 차출한 A대표팀은 1인 1실 기준이다. 파주NFC 2~3층에 A대표들은 방 하나씩 배정을 받았다. 1997년생이지만 A대표팀에 차출된 이동준(부산)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는 1인실을 사용한다.
올림픽대표팀은 4층을 쓰고 있다. 똑같이 23명을 소집했고, 2인 1실 기준이다. 1997년생으로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대원 정승원 정태욱(이상 대구) 등은 룸메이트가 있다. A대표인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와는 큰 차이다.
팀 미팅을 위한 공간도 A대표팀은 1층 대강당을 사용한다. 반면 김학범호는 4층 미팅룸을 배정받았다.
팀이 훈련하는 구장도 다르다. 벤투호는 파주NFC 숙소 건물 바로 앞 청룡 구장을 지정했다. U-23팀은 그 외 구장을 골라서 사용한다. 두 팀은 식사시간도 달리 한다.
너무 하다 생각할 정도로 A대표팀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는 건 어쩜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A대표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를 모아놓은 집단이다. 이번 차출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해외파를 전부 제외한 채 K리그 중에서 발탁했다. U-23팀은 A대표팀 다음이다. 분명한 차이를 두는 게 맞다.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그렇다. 과거엔 A대표팀이 파주NFC를 사용할 경우 다른 연령별 대표팀은 동거가 아니라 다른 외부 시설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렇다고 경기에서도 형들이 아우들 보다 우선하란 법은 없다. 9일 첫 대결의 뚜껑을 열어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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