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국 뒷문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5연승 행진이 아쉽게 마무리 됐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KT전에서 6대8로 졌다.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3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필승조의 일원인 구승민이 무너진데 이어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서준원도 버티질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떨궜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하루 전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45개의 공을 던진 김원중을 쉬게 했다. 최근 불안했던 박진형 대신 구승민을 필두로 서준원 최준용을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스트레일리가 긴 이닝을 막아준다면 이들이 이닝을 분담해 KT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허 감독의 바람과 달리 KT 타선은 롯데 불펜을 두들겼다.
불펜 불안은 올 시즌 롯데의 숙제로 여겨졌다. 구승민 박진형 김원중으로 구성된 필승조가 시즌 중반까지 제 몫을 했지만, 이들의 대안이 될 만한 선수들을 찾는 게 과제로 꼽혔다. 후반기 들어 팽팽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면서 필승조의 연투 횟수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빈 자리 채우기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허 감독은 서준원의 불펜 전환과 최준용의 활용, 김건국 김대우 등을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롯데는 올 시즌 2군 선수 대부분에게 꾸준히 실전 기회를 부여하면서 육성에 주력 중이다. 하지만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출 만큼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허 감독의 판단. 시즌 막바지 팽팽한 순위 싸움에서 1군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지에도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선수들(1군)이 최선의 멤버고, 잘 해주길 바랄 뿐"이라며 "당장 큰 변수가 없다면 (엔트리는)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1~2명 정도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없을 수도 있다. 엔트리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T전과 같은 뒷문 불안이 계속 이어진다면 허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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