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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지난해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자부심처럼 여겨왔던 3할 타율이 깨졌고, 3년 연속 180안타 기록도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롯데 입단 후 처음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채 시즌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손아섭은 올해 다시 3할 타율에 복귀하면서 롯데의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에는 KT 위즈가 자랑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제치고 수위 타자 선두에 오르는 등 개인 기록도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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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를 향한 갈증에 얽매였던 자신의 모습도 돌아봤다. 손아섭은 "장타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욕심에 히팅 포인트를 바꾸니 전체적인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 안 좋은 습관이 몸에 베이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어차피 내가 (홈런을) 쳐도 30~40개 칠 수는 없는 선수다. 타석마다 끈질기게 치는 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니 매커니즘이나 생각이 그런 부분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히팅 포인트가 앞에 형성돼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무리하게 더 앞으로 가져가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졌다. 훈련으로 극복하고자 했는데, 안 좋은 방향으로 그런 훈련을 하니 습관을 이어갔다. 허둥지둥 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인구보다는 내 문제 아닌가 싶다. 공을 치기 위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내 장점을 살리기 위해 더 노력하니 작년에 안 좋았을 때보다는 나아진 시즌이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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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의 눈은 오로지 가을야구에 맞춰진 눈치다. 그는 "타격 1위 자리는 하루 만에 무안타-몰아치기 결과에 엇갈릴 정도로 격차가 없다. 아직 경기 수가 많이 남았다"며 "지금 2~7위 간 순위 싸움이 타격 못지 않게 촘촘하게 붙어 있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하는 게 타석에서 집중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닿을 때 비로소 손아섭의 얼굴에도 미소가 감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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