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외야수는 발도 빨라야 하고 타구 판단도 잘 해야 공을 잘 잡는다. 잡는 것이 우선이지만 송구 능력까지 갖춘다면 더할나위 없다.
SK 와이번스가 발빠르고 강한 어깨를 가진 외야수가 있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 지를 KIA전서 증명했다.
SK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서 좌익수 김경호-중견수 김강민-우익수 최지훈으로 외야 라인을 짰다. 김강민은 수비로는 최고의 중견수로 평가를 받고 최지훈의 경우 '제2의 김강민'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는다.
김강민과 최지훈이 버틴 상황에서 KIA는 함부로 뛸 수가 없었다.
0-3으로 뒤진 3회말 KIA는 1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2번 프레스턴 터커가 친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날아갔다. 타구가 좀 짧기도 했고, 3루주자가 발이 느린 한승택이었기에 김강민 앞에서 태그업을 할 수가 없었다. 2사 1,3루가 이어졌고 3번 최형우가 삼진을 당하며 3회말이 무득점으로 종료.
6회말엔 1사 2,3루의 기회에서 9번 대타 김선빈이 또 중견수 플라이를 쳤다. 역시 짧은 타구였고 김강민이 있기에 3루주자 황대인은 홈으로 뛸 시도를 하지 않았다. 결국 1번 최원준이 삼진을 당하며 또 무득점.
7회말 1점차로 쫓아간 KIA는 2사 1,2루서 대타 김민식이 우전안타를 쳤다. 2사였기에 발빠른 2루주자 김태진이 홈을 밟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빠르게 굴러간 타구를 전진수비한 우익수 최지훈이 잡아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최지훈의 강한 어깨를 알고 있기에 KIA 김종국 3루 주루코치는 김태진을 세워야 했다. 2사 만루가 됐고 9번 김규성의 1루수앞 땅볼로 KIA의 동점 기회는 날아갔다.
조금 짧은 타구라고 해도 외야수의 송구능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서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강민과 최지훈의 강한 어깨는 KIA에게 그런 시도도 할 수 없게 했다. 외야수들이 타격만 잘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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