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이자 배우 임창정이 남모를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국민 가수'이자 '생활 연기의 달인' 임창정이 사부로 출연해 그동안 말 못했던 고민과 변함없이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을 위한 게릴라 미니 콘서트가 펼쳐졌다.
임창정은 가수 외에도 영화 '비트' '해가 서족에서 뜬다면' '해적, 디스코 왕 되다' '색즉시공' '위대한 유산' '시실리 2km' '파송송 계란탁'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1번가의 기적' '만남의 광장' '스카우트' '육혈포 강도단' '공모자들' '창수' 등 많은 흥행작을 만들며 멀티테이너로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2018년 개봉한 영화 '게이트' 이후 차기작을 선택하지 않고 3년간 연기 휴식기에 돌입해 궁금증을 낳았다. 임창정은 "'내가 이런 연기를 하면 예전에는 많이 웃어줬는데'라는 이런 생각이 스스로 많이 쌓인 거 같다. 관객들이 반응할 거라고 확신하고 연기했는데 시사회 때 극장에서 관객들하고 영화를 보는데 사람들이 안 웃고 반응을 안 하더라"며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웃어야 하는데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웃는 것뿐만 아니라 슬픔 감정 연기를 해도 충분히 소화했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약했다. 솔직히 창피했다"며 "그다음에도 대본이 들어오는데 나 자신이 용서가 안 됐다. 관객들이 내가 뭐할지 다 알고 있는데 '난 이제 할 게 다 끝났구나. 보여줄 건 다 끝났구나' 싶었다. 근데 연기를 사랑하니까 계속해야 하는데 그럼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연기 자숙 중이다"고 고백했다.
임창정은 "3년 정도 지났는데 5년 동안 연기를 안 하기로 했다. (섭외는 들어오지만) 못 하겠더라. 연기 자숙을 결정할 때 괴롭지는 않았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마음먹게끔 해서 '임창정 뻔해'라는 말을 지울 수 있는 준비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창정은 팬들을 향한 무한 사랑도 전했다. 그는 "오랜 팬들이 날 가꿔주는 것 같다"며 "발매 전 노래도 미리 들려줄 정도로 팬들과 친구처럼 친하게 지낸다"고 밝혔다. 팬들 부탁에 즉석에서 노래를 열창해주는 특별한 팬서비스에 대해서는 "날 알아봐 주는 모든 사람들한테 그냥 해주고 싶다. 그런 기쁨을 주라고 스타 만들어준 거 아니냐. 신인 시절 그토록 기도했던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인기는 사람의 기운이다. 인기가 있다는 건 사람의 기운이 있다는 거다. 대중들이 내게 기운을 주는 거다. 사랑해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의 기운이 모여서 다시 그분들에게 돌아가는 거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임창정은 팬들을 위해 자신의 히트곡 '슬픈 혼잣말' '그때 또다시' '날 닮은 너'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다' '늑대와 함께 춤을' '또다시 사랑' 등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팬들 역시 임창정을 위해 준비한 30주년 금메달을 건네며 훈훈함을 안겼다. 임창정은 "이걸 보면서 '난 참 부자다'라고 생각하겠다. 이 안에 너희가 있으니까. 정말 고맙다"고 소회를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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