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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SK 문경은 감독은 '부상 이탈'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안영준이 아직 시즌에 참가하지 못하는 가운데 김민수 최준용마저 지난 전자랜드전 이후 상태가 좋지 않아 데려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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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후 무승(2연패)을 달린 삼성 이상민 감독은 '기본'을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하필 개막전부터 DB, KGC, SK 등 3강을 연달아 만나고 있다. 비록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득점에 비해 실점이 너무 과한 만큼 수비와 리바운드의 기본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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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3연패를 떠안은 삼성은 이 감독의 걱정이 그대로 투영된 좋다가 말았던 경기였다. 시작부터 좋았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로 SK를 압박했다. 감독의 주문대로 수비 '기본'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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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에는 강팀답게 SK의 반격이 매서웠다. 1쿼터에는 최성원이 중요한 순간에 외곽포를 터뜨려줬다면 2쿼터엔 김건우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삼성을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종료 직전 자밀 워니의 외곽포로 43-41 역전에 성공했다.
이렇게 상승세를 탈 것 같았던 삼성. 하지만 이 감독이 우려했던 마지막 약점에 또 발목을 잡혔다. 이 감독이 "시작 3분, 마지막 3분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던 막판 집중력이다.
집중력에 틈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67-58로 앞서 있던 3쿼터 종료 1분10초 전. 아웃오브바운드를 하려던 이호현이 '5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주는가 싶더니 김선형과 워니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바짝 쫓겼다.
4쿼터에서도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지는 듯 했지만 최강 용병 워니와 김선형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데 삼성으로서는 당할 재간이 없었다.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4쿼터부터 본격 시동을 건 워니는 원맨쇼를 펼치듯 2점슛과 자유투를 쓸어담았다. 특히 워니는 종료 2분46초 전 매치업 상대 아이제아 힉스를 5반칙으로 몰아낸 후 연속 득점포로 86-86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터진 김선형의 그림같은 3점슛은 승리의 쐐기포였다.
삼성은 86-89이던 종료 37.4초 전 자유투 3개를 얻은 이동엽이 1개밖애 넣지 못한 데다 10초 전 변기훈에게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잠실학생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