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어느덧 5위와 4.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주 꼴찌 한화 이글스, 9위 SK 와이번스와 맞붙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더블헤더를 포함한 한화와의 4연전에서 3승1패를 예상했지만, 거꾸로 1승(3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SK와의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 또는 스윕을 예상했지만, 1승(2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KIA는 다양한 변수에 휩싸여 있다. 첫째, 애런 브룩스가 빠진 선발진의 붕괴다. 브룩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을 돌보기 위해 지난 9월 22일 미국으로 떠난 직후 KIA 선발진에는 안정감이 사라졌다. 올 시즌 중반까지 5선발 로테이션은 타팀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려했던 기복이 시즌 말미에 나타나고 있다. 이민우와 임기영의 교체 타이밍이 필요했지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시즌 끝까지 믿어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국 이민우는 지난 9일 말소하고 말았다. 투수 파트에선 서재응 투수 코치의 의견이 중시되는 가운데 빠른 변화를 주지 못한 것도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LG 트윈스의 경우 타일러 윌슨의 부상 공백을 2000년생 남 호로 메웠다. 10월부터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돌리면서 '남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일언 LG 투수 코치의 결단과 도전이 LG가 2위로 올라설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KIA 불펜진도 불안정하다. 지난 11일 광주 SK전이 좋은 예였다. KIA는 3-4로 뒤진 8회 나지완이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9회 초만 막아내면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준영이 볼넷으로 불을 지핀 뒤 박준표가 2안타 1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전상현이 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날 연장 12회 전상현의 투입이 예상됐지만, 전상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깨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KIA는 양승철과 김명찬에게 마무리를 맡겼지만, 실책 등이 겹치면서 재역전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KIA 마운드는 올 시즌 한 번도 완전체가 된 적이 없다. 캠프 때부터 하준영의 부상을 시작으로 문경찬의 트레이드, 박준표-전상현 부상 등으로 변수가 너무 많았다. '이' 대신 '잇몸'으로 버텨왔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것만해도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끝난 뒤 5위와 6위가 받아들이는 느낌은 천양지차다.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짜내 5위를 탈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남은 16경기에서 기적이 필요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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