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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구단 프런트들의 손발이 다시 분주해졌다. 코로나19 시대 손님맞이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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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장 만날 수는 없다. 오는 주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17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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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주말·공휴일 경기 시간도 변경됐다. 무관중 시대에는 오후 2시와 6시에 열었지만 유관중에 따라 오후 3시-5시로 바뀐다. 경기 시간 변경은 유관중 시작보다 1주일 늦은 오는 24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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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가 다소 더딘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농구는 축구-야구와 달리 코로나19 시대 부분 유관중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말(올해 초) 코로나19 유행 초기 단계일 때 KBL, WKBL 모두 무관중으로 전환했다가 시즌 조기 종료를 했을 뿐 부분 유관중 경기를 해 본 적이 없다.
방역지침을 적용하는데 그만큼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국내 프로농구 체육관 모두 지방자치단체(일부 교육청)가 직접 관리하는 공공시설이라는 점도 유관중으로의 전환을 더욱 조심스럽게 한다. KBL의 유관중 결정에 따라 각 구단들은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또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주말·공휴일 경기 시간 변경이 24일부터 적용되는 것도 주관 방송사의 프로그램 재편성 문제, 체육관 대관 일정 변경 등의 절차를 밟는데 시간이 필요해서다.
여기에 구단들의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 삼성, SK, KCC, LG 등 대부분 구단들은 무관중 시대에 맞춰 선수단 벤치 뒤쪽 관중석을 대형 스크린이나 현수막으로 장식했다. 방송 화면에 잡히는 관중석의 썰렁함을 가리고, 랜선 중계 등 '집관' 관중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홈 2경기 정도 써먹고 다시 철거해야 할 상황이다.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데 들어간 비용만 해도 수백만∼수천만원에 이른다.
구단들은 계속 설치해 두고 활용하는 방안, 다시 걷어내고 관중을 맞이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는 사정이 더 딱하다. 당장 유관중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고 추이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대부분 구단들의 의견은 "유관중 비율이 50% 정도 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이라 한다. 여자프로농구 구단들도 이번에 개막하면서 드라이빙 스루, 랜선 응원 등 무관중 콘텐츠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였다.
유관중으로 전환하면 모두 철거해야 하는데 20∼30%의 유관중으로는 비용 손실 일부 보전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안고 있다. 더구나 거리두기 수준이 다시 강화될 수도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구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11월 초부터 3주간 휴식기도 있고 해서 유관중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