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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세에 7급 공무원 최연소 합격한 김규현 주무관이었다. 학교 생활과 수험 공부를 병행한 브레인이었다. 김규현은 "당시 경쟁률은 90대 1이었다. 작년 5월에 합격해서 10월에 발령을 받았다.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을 상대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많은데 저는 감사 자료 제출과 부서 내부 행정 업무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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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은 "저는 9급은 다 떨어졌었다. 시험이 1년에 3번 있는데 다 떨어졌었다"고 말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러면서 "다음 9급을 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냐. 그래서 시간 남는 김에 7급 시험을 준비해볼까 해서 하게 됐다. 그런데 아버지가 '네가 7급에 붙으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안그래도 하려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하셔서 옆에 차 사진을 붙여놓고 공부를 했다. '미니쿠퍼'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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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주무관은 "저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고3때 모의고사 영어는 6등급, 수능도 수학이 6등급이었다"라며 "제가 살아왔던 시간 중에 그 100일이 모든 걸 불태운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안했던 게 후회로 남을 것 같아서 한 번 열심히 살아보자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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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관은 "전날에 잠을 잘 못잤는데 새벽에 기사가 떴더라. '최연소 합격자 나이가 20살이고 일반직 행정직이다' 라는 걸 보고 '이게 난가?' 싶었다"라며 "거의 확신이 들어서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서 '차만 고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너무 잘했다. 축하한다'라고 하시는데 차가 남아있지 않냐. 동생이 전화와서 '요즘 아빠가 잠을 잘 못주무신다'고 하더라. 그렇게 빠르게 합격할 줄 모르셨던 거다. 외제차는 아니고 국산차로 사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월급은 1일, 10일, 20일 세 번 들어온다. 업무 추진금, 초과근무수당, 월급 이렇게 받는 거다. 공무원 월급표를 보시면 그 금액에서 세금을 떼고 들어온다. 정말 얼마 안된다. 적금을 들어놨는데 깼다. 적금을 들기에는 월급이 너무 적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무원에 대한 편견'에 대해 "공무원은 워라밸이 좋다는 편견이 있는데 야근을 많이 한다"면서도 "제 생각은 아니고 아는 분의 생각인데 장점은 '내가 안 잘린다'고 단점은 '저 사람도 안 잘린다'인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소름돋게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