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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변준형은 상당히 임팩트있다. 지난 9일 전자랜드전에서 23분7초를 뛰면서 10득점을 기록한 그는 서울 삼성전에서 16득점,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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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김승기 감독은 "가드로서 부수는 능력은 최상급"이라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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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성장하면 국가대표 가드로 손색이 없는 수준의 기량과 잠재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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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많은 신예들이 그렇듯 변준형도 경기 기복이 심한 편이다. 경기 집중력과도 연관이 있다. 실제, 이날도 전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4쿼터 초반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스틸에 의한 속공, 사이드 스텝 백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오리온과 접전을 펼쳤다. 71-73으로 뒤진 KGC의 마지막 공격 기회. 변준형이 포인트가드였다.
이때 갑자기 예상치 못한 변준형의 스텝 백 3점슛이 나왔다. 시간은 많이 남아있었다. 결국, KGC는 2점 차로 패했다.
현대 농구에서 가드는 슈팅 능력이 필수다. 과감한 슈팅을 던지는 배짱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슛 셀렉션은 너무나 '아마추어'적이다.
이날 변준형의 중거리슛 감각은 좋지 않았다. 7개를 던져서 1개만이 들어갔다. 물론 24초 제한시간에 쫓겨 터프샷을 쏜 장면들도 있었다. 그런 장면을 고려하더라도 변준형의 3점슛은 너무나 아쉬웠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잘못됐다.
신예들이 성장하고 팀내 역할이 커질 때, 책임감 역시 동시에 동반된다. 이 책임감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에이스가 될 수 없다. 변준형은 좋은 잠재력과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신예에서 에이스로 성장할 때 경기에 대한 책임감이 동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슛 셀렉션은 변준형의 성장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날 3점슛 감각이 좋지도 않았고, 충분히 자신의 특기인 돌파, 혹은 2대2, 3대3 공격에 의한 2점 플레이가 가능했다. 연장에 들어가면 당연히 쫓기는 것은 외국인 선수를 1명밖에 기용하지 못하고 최진수 김강선이 빠진 오리온이다.
물론,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당시 벤치에서는 '좀 더 빨리 공격하라'고 했다. 이대성의 자유투가 실패된 뒤 KGC의 공격이 시작된 시점이 경기종료 37.1초전. 얼리 오펜스로 5~10초 안에 공격을 마무리하면 공격이 실패해서 오리온에게 공격권이 넘어가도, 또 한 차례의 수비를 한 뒤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단, 변준형의 3점슛은 경기종료 29초 전 이뤄졌고, 오리온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던 시점은 24초 공격 제한시간과 거의 엇비슷하게 흘러갔다.
변준형은 충분한 기량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력, 상대의 반응과 약점을 찔러 가는 경기 중 '리드 앤 리액팅(Read & Reacting)'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 부분이 동반되지 않으면 에이스로서 성장은 더딜 수밖에 없다.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