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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년째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자격 심위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그는 2013년 1월 경선을 통해 첫 축구협회장이 됐고, 2016년 7월, 단독 출마해 재선했다. 당시 선거인단 106명 중 참석한 98명 전원의 찬성표를 받았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1년 1월 2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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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3선 도전을 앞두고 다양한 축구계 및 스포츠계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올바른 일이라고 판단된다면 끝까지 해볼 것이다. 어떤 아이디어라도 말해달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왔다. 구체적으로 3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런 가운데 체육회에 자격 심의를 요청한 것은 3선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체육회는 오는 28일 정 회장 등을 포함 요청 협회장들의 자격을 심의할 예정이다. 공정위원회 심의 기준에는 재정 기여도,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이 포함돼 있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두번째 임기였던 지난 4년 동안 한국 축구의 발전상에 대한 공적을 정리해서 체육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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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성적도 준수했다. 김학범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올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도 차지했다. 정정용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축구협회 안팎에선 "정 회장의 3선 자격에 제동을 걸 만한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체육회가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으로 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도 "체육회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 회장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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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심의를 통과하면 정 회장의 3선에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현재까지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 한 축구인은 "1년 전만 해도 축구 선수 출신 몇명이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협회 재정은 큰 타격을 입었다. 앞으로 협회장이 자기 돈을 내야 할 더 큰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체육회가 정 회장의 자격에 '태클'을 걸 경우 KFA 차기 수장 선거는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