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원호 한화 퓨처스팀 감독과 박경완 SK 1군 수석코치는 올시즌 갑작스럽게 감독대행을 맡아 장기간 시즌을 치르고 있다. 특히 최원호 감독대행은 한용덕 감독이 시즌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사임함에 따라 무려 114경기를 책임지는 입장이 됐다. 이는 1995년 쌍방울 김우열 감독대행의 102경기를 아득히 뛰어넘는 KBO 역대 최장기간 감독대행이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염경염 SK 감독이 지난 6월 25일 경기중 쓰러졌고, 이후 9월 1일 복귀했다가 6일부터 다시 휴식함에 따라 올시즌 총 97경기를 맡게 됐다.
Advertisement
박 대행은 야구계에서 손꼽히는 '준비된 감독'이다. 선수 시절 팀의 야전사령관인 포수로 뛰었고, 이후에도 SK 2군 감독과 배터리 코치를 거쳐 1군 수석 코치로 재임해왔다. 감독 대행을 맡은 이후에도 적극적인 작전을 펼치는 등 염 감독과는 다른 자신만의 야구관을 밀고 나가고 있다. "내년에 잘 되려면 지금부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가능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Advertisement
"일단 시즌 100패, 그 다음은 최다패(97패)를 벗어나고자 했다. 한화와의 탈꼴찌 싸움도 있었다. 매경기 승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선수들이 포기를 안 하니까, 감독도 포기할 수가 없다. 요즘은 내가 오히려 선수들로부터 힘을 받고 있다."
Advertisement
한화 팀내 경쟁체제 속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게 유일한 목표다. 잔여 경기 목표를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접전을 펼치는 것, 상위팀에서 얕보이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힐 정도다.
숙원이던 규정이닝을 앞두고 있던 장시환과 김민우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는 장시환과 달리 김민우는 이렇다할 부상도 없는 상황. 지난 시즌(68이닝) 대비 소화한 이닝(132⅔이닝)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만큼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것최 대행은 "선수가 규정이닝 소화를 원했는데, 포기시키려고 설득하는데 2주 걸렸다. 좋은 기억을 남겼을 때 시즌을 마치는 게 낫다. 내년부터 꾸준히 더 잘하면 된다"면서 "지금 우리팀은 올해보다 다음 시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처지, 서로 다른 시즌을 보낸 한화와 SK는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SK는 내년 염경엽 감독이 복귀할 예정이다. 한화의 차기 시즌 새 사령탑은 아직 미정이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