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5대77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신바람 3연승을 질주했다.
Advertisement
이대성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웃음을 참느라 힘들다. 감독님께서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신다. 그게 철학이신 것 같다. 내가 KBL에서 선수생활하면서 그린 모습이 있다. (감독님의 성향이)그런 부분이랑 잘 맞는 것 같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신다. 긍정적으로 해주신다. 감사하다. 프로 선수는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 3연승이라는 결과가 나와 더 없이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강 감독은 특유의 언변으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과거 창원 LG 사령탑 시절 '성리학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강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에게 개인플레이 자제를 주문하며 "우리가 승리할 때 영웅이 나타난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이때 '승리'가 경상도 사투리와 섞이며 '성리'로 발음됐다. 이후 팬들은 강 감독에게 '성리학자'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Advertisement
시즌 개막과 동시에 어록은 폭포수처럼 흘러나왔다. 첫 번째는 명량대첩. 지난 15일, 한호빈은 안양 KGC인삼공사를 잡은 뒤 "감독님의 작전명은 '명량대첩'이었다. 처음에는 웃었는데, 하나로 똘똘 뭉쳐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감독님이 분위기를 좋게 이어나가려 하시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명량대첩은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함정 12척으로 10배 이상의 왜군을 물리친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명량해전 승리다.
이대성은 "감독님의 단어에는 뼈가 있는데, 사실 개그 욕심도 있으시다. 내게 비늘을 벗겨야 한다고 하신다. 나도 '등에 비늘이 있나' 확인해야 하는건가 싶다. 재미있다. 그런 단어가 이렇게 화제 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뛸 때 유재학 감독님과의 '자유이용권을 건 자유투 경쟁'을 팬들께서 정말 좋아하셨다. 분위기 좋다"며 긍정 분위기를 전했다.
강 감독의 '어록 리더십'이 만든 시즌 초반 오리온의 상승세. 오리온은 25일 원주DB전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