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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손님 박해미는 밥맛이 없다고 토로해 MC들의 걱정을 불렀다. 박해미는 요즘 밥맛이 없는 이유로 공연 준비로 바쁜 일상과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 기가 세다는 오해 등을 꼽았다. 우선 박해미는 "지금 공연을 준비하는데 대사가 책 한 권이다. 나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 언택트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유튜브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박해미는 "저에 대한 이미지가 세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제가 악역으로 드라마를 하지 않았냐"라고 '하늘이시여' 이후 악역 이미지로 여러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까지도 이런 오해에 시달렸다는 박해미는 "코로나19 초기 출입 명부를 적어야 하는데 뭘 적어야 할지 몰랐다. 너무 당황스럽고 눈은 안 보여서 '돋보기 어딨냐'고 찾았는데 이 말투가 직원들의 오해를 불렀다. 박해미 싸가지 없다고 하더라. 이런 게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악플로 인한 사회 문제를 언급하며 "사람한테 상처 받는 게 크다. 많은 애들이 (악플로) 아파하고 죽는 게 너무 슬프다. 그들은 살인자다. 용서를 못하겠다. 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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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박해미는 "우리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더 아픈 분이 계시니까 그걸 고통이라 얘기하진 않는다"고 다른 이들을 걱정했다. 박해미는 "캐나다에서 엄마가 오셔서 제 옆에서 버텨주셔서 이겨냈다. 일로 외로움을 달래고 일을 해야만 생활이 되지 않냐"고 가족, 아들과 함께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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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앉아있는 모자를 보며 MC들은 두 사람의 평소 대화하는 모습이 궁금하다며 자리를 비켜줬다. 이에 황성재는 "아까 왜 울었냐"고 물었고 박해미는 "모르겠다. 그냥 쏟아져 나왔다. 참던 게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엄마 우는 거 몇 년 만에 봤다"는 황성재에게 박해미는 "웬만하면 애 앞에서 안 운다. 그만큼 너한테 믿음이 간 것 같다. 그 전에는 네 앞에서 참았는데 이제 마음이 녹아 내렸다"고 아들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해미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기란 어려웠다. 황성재는 "가장 힘든 건 그 꼬리표다. 고등학교 때 선배가 문을 열고 '박해미 아들 누구야'라고 할 정도였다. 저는 그 상황을 피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갖고 가서 밀어붙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성재는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환영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환영할 수 있다. 엄마와 늘 얘기한 게 개인주의다. 엄마를 존중하지만 상대를 향한 저의 감정과 태도는 장담 못한다"고 밝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해미는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아직은 그렇게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하고 싶었던 마음 속 이야기를 꺼냈다. 황성재는 "내가 틱틱 대는 게 엄마가 버팀목이라서 그렇다"고 이야기했고, 박해미는 "마음 충분히 안다. 나도 너로 인해 버티고 있다"며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박해미는 자기 자신에게 "박해미! 잘 이겨냈어. 그리고 잘 할 수 있어 넌. 너 알잖아. 너 자신을 알잖아. 열심히 살면 좋은 일도 있을 거고 더 많은 사랑을 줄 수도 있어. 믿고 건강하게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랑 좀 해봐"라고 스스로를 응원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