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빅픽처 프로젝트'를 실패한 맨유와 리버풀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러피언 프리미어리그'의 창설을 준비 중이다.
2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맨유와 리버풀이 유러피언 프리미어리그 창설을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리버풀은 EPL 개혁을 위해 '빅픽처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빅픽처 프로젝트'는 EPL 팀 숫자를 20개에서 18개로 축소하고, 리그컵, 커뮤니티실드 등을 폐지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TV 중계 수익의 25%를 챔피언십(2부 리그)과 3~4부 리그 운영을 관장하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에 넘기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하부 리그 클럽들의 찬성을 이끌어냈지만, 결국 EPL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개 구단 대표자들이 모여 회의를 했고, 만장일치로 부결됐다.
맨유와 리버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러피언 프리미어리그'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미 46억파운드의 펀드를 받아 창설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만들어졌다. JP 모건의 참여가 유력하다. 유러피언 프리미어리그는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의 빅클럽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 등 유럽챔피언스리그 이상의 그림이다.
눈여겨 볼 것은 FIFA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인데, 아무래도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유럽축구연맹을 견제하기 위해서로 풀이 된다. 유럽축구연맹은 이번 계획을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로 자국 리그를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무게추는 유러피언 프리미어리그로 쏠릴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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