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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벤치 분위기는 사실상 극과 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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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에이스 라건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전 전자랜드전에서 석패하며 연승도 끊겼다. 반면 SK는 최준용 김민수의 부상 공백에도 양우섭 변기훈 김선형 등의 스리가드 시스템이 성공하면서 연승 신바람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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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KCC 감독은 "혼자 뛰는 타일러 데이비스의 체력이 걱정이다. 상대의 외곽슛도 막으려면 국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줘야 한다"며 열세라고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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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KCC는 예상을 깨고 1쿼터에 26-21로 리드를 잡았고, 2쿼터에 스피드를 살린 SK의 반격에 밀려 고전했지만 전반을 42-41, 리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데이비스는 전반에 이미 더블더블(17득점-12리바운드)을 기록했다.
3쿼터 들어 데이비스는 4분여 동안 혼자서 5연속 골(10득점)을 도맡으며 팀을 이끌었다. 정확한 미들슛까지 더하니 무서울 게 없었다. 수비 전환이 느려져 워니에게 적잖은 득점을 허용했지만 데이비스의 분투는 경이적이었다.
이날 부동의 에이스 이정현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게 옥에 티였지만 송교창 송창영 정창용이 역할 분담을 한 덕분에 KCC는 3쿼터 점수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운명의 4쿼터. KCC는 데이비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선수 옵션을 늘렸다. 정창영 송창용이 연속 3점슛으로 상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뿌렸다. KCC가 84-78로 몰려있던 경기 종료 1분21초 전 김지완의 3점포가 그림같이 꽂히며 '대어사냥'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데이비스는 이날 40분 풀타임을 뛰며 38득점 17리바운드로 국내 농구 데뷔 이후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