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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양치승은 "이웃들에게 평판이 좋았던 아버지는 철도청 공무원이셨다. 그런데 월급을 가져다 주시질 않았고 생계를 전혀 책임지지 않았다. 단칸방에 살았는데 설움이 많았다. 정문이 있고 쪽문이 있는데 셋방 사는 사람은 정문으로 다니지 말라고 다니라고 문을 잠갔다. 한 번은 겨울에 문을 잠궈놔서 못들어갔다. 누나가 화가 나서 대문을 발로 찼는데 주인 집에서 나와서 누나 뺨을 때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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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치승이 1년 중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만 먹을 수 있었던 짜장면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현주엽과 양치승 사이에는 묘한 전운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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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예계를 대표하는 두 식신들 사이에 낀 김원희는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에 "내가 지금 뭘 본 거지?"라며 어리둥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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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적이 시작되면서 그의 지인으로부터 뜻밖의 근황을 들은 양치승은 깜짝 놀랐다. 10년 전 가족과 함께 돌연 필리핀으로 떠났다는 것.
하지만 제작진의 통화에서 박태길 씨는 "치승이 기억난다. 열심히 하니까 빛을 보는 구나 했다. 자기 꿈이 있는데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면서도 만나자는 말에 "난 치승이한테 별로 해준 것도 없다. 제가 나가는 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확인한 양치승은 "끝이예요? 뭐지?"라며 당황했고 김원희 역시 "생각지 못한 결과네요"라며 아쉬워했다.
연기 학원이 있던 추억의 건물을 찾은 양치승은 재회를 못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김원희와 현주엽의 팔을 붙들고 최종 목적지인 옥상까지 같이 올라가 달라며 부탁하기도 했다.
결국 박태길 씨는 현장에 나왔고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으며 재회했다. 박태길 씨는 "지금은 의류 디자인 사업체 운영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캐스팅 디렉터와 학원생은 원래 얼굴 보기도 힘들다. 그런데 옥상에서 치승이가 열심히 연습하는 걸 보고 인상 깊었었다"라며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에 대해 밝혔다.
네 사람은 양치승 박태길을 위한 포장마차로 갔다. 양치승은 이자리에서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내놓았고 박태길 씨는 감격한 얼굴로 양치승이 만든 두루치기를 맛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