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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삼성전에 썩 유쾌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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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흐름이 좋았던데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삼성 주포 구자욱 김동엽 김상수가 통증으로 한꺼번에 선발에서 빠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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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였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부터 힘들어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 속에 손이 얼며 제구와 스피드 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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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현종의 패스트볼은 141㎞에 그쳤다. 평균구속 14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평소 평균 130㎞이던 슬라이더도 127㎞에 그쳤다.
그래도 양현종은 버텼다. 완급조절을 통한 노련미로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4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볼넷 2개와 빗맞은 안타로 허용한 1사 만루에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와 박승규의 적시타로 2실점했다. 하위타선에 내준 동점타.
이어진 5회 양현종은 2사 1루에서 강민호에게 바깥쪽 변화구 승부를 펼치다 우중월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헌곤의 느린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실책성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김호재의 빗맞은 적시타에 이어 더블스틸과 박계범의 빗맞은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쌀쌀한 날씨와 불운이 겹친 하루. 시즌 마지막 삼성전 등판에서 찜찜함을 털어버리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