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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2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3대2 승리를 거뒀다. 양팀의 난타전, 그리고 홈팀 대구의 드라마같은 승리. 모처럼 만에 경기장을 찾은 대구팬들은 기쁨을 만끽한 채 경기장을 나섰다. 대구 선수단도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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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기쁘기는 하지만, 우승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서럽게 울었을까.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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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확인한 결과 상황이 심각했다. 순간적으로 우측 골반 및 하체 부위에 마비 증상이 와 하체를 움직일 수 없었다. 트레이너의 응급 조치에도 마비 증세가 심해진데다, 몸이 떨리는 증상까지 발생해 쇼크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했다. 이 상황에서 경기를 더 뛰는 건 당연히 무리.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의료진이 긴급 조치를 취하자 마비 증세와 통증이 완화됐다. 선수가 더 뛰겠다는 의지를 보여 경기가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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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괜찮다고 해도, 이정도 부상이면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했다.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대구 벤치는 끝까지 뛰겠다는 최영은을 믿었다.
최영은은 "오랜만에 뛰었다. 이 한 경기가 너무 감사했다. 끝까지 싸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만약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면 모르겠지만, 세징야의 극적인 골로 3대2 신승을 거두자 끝까지 골문을 지킨 최영은의 감정이 더욱 북받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순위 싸움이 끝난 팀간의 경기이기에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최영은에게는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을지도 모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