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루 아침에 완성된 끈끈함은 아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해설자-코치 생활을 거쳐 단장직에 올랐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이강철 감독 역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반 연패 나락으로 떨어지며 좌충우돌하던 KT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 뿐만 아니라 우려의 목소리까지 견뎌내야 했다. 프런트 지원 파트 수장으로 현장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장직이지만, 기대했던 방향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기를 바라보는 것은 고역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숭용 단장은 이강철 감독을 지원하고 버티는 데 초점을 맞췄을 뿐이다. 선수, 코치 시절 바라본 감독 자리가 누구보다 외롭고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잘 아는 경험과 이해가 기반이 됐다. 이강철 감독 역시 이숭용 단장의 노력에 마음을 열고 손을 맞잡았다.
Advertisement
이강철 감독은 "(두산전을 마치고) 가벼운 주먹 인사만 나눴다. 서로 '고생했다'는 이야기까지였다. 아직 호들갑을 떨 때는 아니지 않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포스트시즌을 모두 마친 뒤) 다시 자리가 생긴다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무엇 하나 꼽기 힘들 정도로 (이숭용 단장이) 잘 해줬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현장에 부담을 안줬다는 것"이라며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말 저런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숭용 단장은 간섭은 커녕 방패막이 역할을 많이 해줬다"며 "남모를 고충이 있었겠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엔 그런 부분이 정말 크게 다가온다. 2년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5강에 진출했으니, 좀 더 마음 편하게 경기를 지켜봤으면 한다"고 웃었다.
Advertisement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