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월 카드론이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에 따르면 지난달 장기 카드대출, 카드론 이용액(신규)은 4조1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620억원, 34.3% 급증한 것으로, 올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 수요가 치솟은 올해 3월의 4조3242억원 다음으로 많다.
앞서 8월에는 3조966억원이 집행돼 11.7%가 늘었다.
올들어 월간 카드론 이용액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집행된 5월에 1.7%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업계는 지난달 카드론이 급증한 배경으로, 지난해 9월 이용액이 유난히 낮은 데서 비롯된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을 꼽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낀 9월의 카드론 이용액은 같은 해 다른 달보다 3000억원 이상 적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8∼9월에는 시중 은행을 포함해 금융권 전반에 대출 수요가 컸다"며 "저신용자들은 은행에서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지 못해 카드론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4%대로 낮춰 고객을 유인, 은행권 대출 한도를 소진한 제1금융권 이용자들도 카드대출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카드론 대출 잔액은 2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000억원가량 늘었다. 그러나 금리가 훨씬 높은 단기 카드대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달 3조886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400억원,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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