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허 훈(부산 KT), '전자랜드 악몽'에서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를 치른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KT는 안양 KGC인삼공사-서울 SK에 연달아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연장접전 끝에 패배를 떠안았다.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 KT는 불과 하루 휴식 뒤 홈에서 전자랜드를 상대한다.
이번 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인생을 건' 농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낙현 이대헌 등 탄탄한 국내 선수들로 조직력을 갖췄다. 고비마다 한 방씩 해결해주는 에릭 톰슨의 활약이 눈부시다. 헨리 심스의 경기력이 최상은 아니지만 고비를 넘기며 1위에 랭크돼 있다.
KT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올 시즌 벌써 세 차례나 연장전을 치렀다. 승부처 집중력이 떨어진다. 존 이그부누의 부상 탓에 골밑이 약해진 것도 약점. 혼자 경기를 소화하는 마커스 데릭슨의 기복도 이와 관련이 있다. KT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하다.
무엇보다 KT는 전자랜드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지난 시즌 전자랜드와의 다섯 차례 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KT. 키플레이어는 단연 허 훈이다. 지난 시즌 MVP 허 훈은 올 시즌 6경기에서 평균 34분47초를 뛰며 16.2점-6.3어시스트-2.7스틸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스틸 1위, 도움 2위, 득점 3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는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버저비터 득점을 완성하기도 했다.
코트 위 균형을 맞춰야 하는 허 훈. 과연 KT의 지긋지긋한 전자랜드 악몽을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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