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허 훈도 마커스 데릭슨(부산 KT)도 지쳤다. 부산 KT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2대84로 패했다. KT(3승5패)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KT는 종전까지 일곱 차례 대결에서 세 차례나 연장접전을 펼쳤다. 고양 오리온과의 격돌에서는 3차 연장까지 치렀다. 앞선 안양 KGC인삼공사(22일)-서울 SK(25일)과의 대결에서도 연장 승부를 펼쳤다. 특히 직전 두 차례 연장전에서는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서 감독은 "승리했으면 덜 힘들었을 텐데 패했다. 선수들이 힘이 빠질 것이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의 뚜껑이 열렸다. 서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날 키 플레이어로 꼽힌 허 훈은 14분49초를 소화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허 훈의 침묵은 상대에 곧 기회였다. 허 훈과 상대한 김낙현은 "허 훈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한다고 생각했다. 허 훈이 부진하니 우리가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 훈과 함께 팀 공격을 책임져야 할 양홍석 역시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들이 동시에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
KT는 외국인 선수 데릭슨이 35분45초롤 뛰며 15점-1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과부하가 걸린 모습이었다. 데릭슨은 부상으로 이탈한 존 이그부누를 대신해 팀을 홀로 지키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상대가 연장 경기를 세 차례 했다. 외국인 선수도 한 명이 뛴다. 국내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 감독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그는 "데릭슨은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체력이 올라온 모습이었는데 혼자 뛰니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관리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다"고 고민했다.
KT는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결한다. 하루 휴식을 취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예정이다. 서 감독은 "이그부누가 가볍게 러닝을 했다. 당초 다음주 복귀를 생각했다. 본인이 의욕적으로 재활을 했다. 이번 주 출전이 가능한지 살펴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전까지 잘 준비해서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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