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통산 최다골(228), K리그 MVP 4회 수상, K리그 7회 우승 등 불멸의 대기록을 쌓은 이동국(41·전북 현대)이 이루지 못한 채 남겨두고 떠나는 전인미답의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80(골)-80(도움)'.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해 은퇴경기를 앞둔 28일 현재까지 K리그 228골 77도움(547경기)을 기록했다. 대구FC를 상대로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해야 역사상 최초로 '80-80'을 쏘아올린다. 대구전은 팀의 4연패 여부가 결정나는 경기인 만큼 '후배 공격수'들이 그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80-80'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다.
이동국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동안 평균 3.7개 도움을 올렸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총 경기수가 줄어들었다곤 하지만, 3도움은 충분히 가능할 걸로 봤다. 하지만 여름 구스타보의 가세와 부상 등이 맞물려 출전 기회(10경기)를 충분히 잡지 못했다. 4골을 넣었지만, 도움은 없었다.
그 사이 염기훈(38·수원 삼성)이 서서히 따라붙었다. 73골 106도움으로 시즌에 돌입한 염기훈은 25경기에 출전 3골 4도움을 쌓은 끝에 '80-80' 고지까지 단 4골만을 남겨뒀다. 최근 조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올해 내 기록 달성은 쉽지 않다. 다만 염기훈에겐 '다음'이 있다. 계약기간은 올해까지지만, 구단과 재계약에 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시즌 종료 직후 협상을 통해 염기훈과의 계약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염기훈이 또 한번 연장계약을 한다면 내년에는 '80-80'을 향한 '외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만약 염기훈마저 고지에 오르지 못하면 '80-80'은 꽤 오랜기간 미지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염기훈 다음으로 '80-80'에 근접한 현역은 이근호(35·울산 현대)로, 현재 73골 5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은퇴 전까지 7골, 그리고 29도움을 쌓아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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