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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지성준(26)-정보근(21)-김준태(26) 3인의 경쟁 체제로 안방을 꾸려가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프레이밍 장인'으로 통했던 행크 콩거(한국명 최 현) 배터리 코치를 데려와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중심타자 못지 않은 타격 능력을 갖춘 지성준과 대담한 리드와 안정적인 수비의 정보근, 우투좌타로 다양성을 더할 수 있는 김준태까지 3인3색의 경쟁이 이어졌다. 지성준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허 감독의 개막 엔트리 선택은 정보근과 김준태였다. 수비 안정에 초점을 둔 포석 밑바탕엔 지성준이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시점에서 또다시 본격적인 경쟁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구상과 달리 정보근은 타격 문제가 결국 수비 불안으로 연결됐고, 지성준은 구설수에 휘말려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무너질 수도 있었던 롯데의 안방을 채우고 시즌 막판까지 지킨 선수는 김준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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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포수 구성이) 사실 정말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시즌 전 코치진과 논의를 통해 1~3번 포수 순서를 정해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구상이 틀어졌다"며 "한동희는 그동안 2군에서 잘해줘 (기회를 계속 부여하다 보면) 중간 이상은 해줄 것으로 봤다. 그러나 김준태 기용은 사실 모험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시즌 롯데가 포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큰 문제가 불거지진 않았다고 본다. 누구 하나 잘 해주지 않은 선수가 없지만, 특히 김준태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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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올 시즌 한동희를 비롯해 오윤석 최준용 이승헌 등 2군에서 꾸준히 노력해 1군에서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준비하며 1군에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인정 받을 만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들과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수 경쟁 역시 새롭게 출발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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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