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CC 이정현은 확실히 농구를 잘한다. 특히, 2대2 공격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스피드가 빠르지 않지만, 빅맨의 스크린을 적재적소에 이용하면서, 수비를 떨궈낸다. 여기에서 돌파와 외곽슛이 모두 된다. 드리블을 할 때 헤지테이션을 적절히 섞고, 수비수를 혼란에 빠뜨린다.
여기에서도 돌아가는(픽 앤 롤) 빅맨의 찬스를 보면서, 동시에 자신의 공격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이정현에게 공격에서 많은 것을 요구했다. 오늘 제대로 소화해줬다. 역시 에이스"라고 했다.
실제, 승부처에서 KGC의 강한 수비를 뚫은 것은 이정현과 타일러 데이비스의 2대2 공격이었다.
3쿼터 초반 이정현은 타일러 데이비스를 이용, 2대2를 통해 데이비스의 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KCC가 확실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시발점이었다.
승부처가 다가온 경기종료 5분 전부터 이정현은 자신이 적극적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스크린을 받은 뒤 예측할 수 없는 헤지테이션으로 KGC의 강한 활동력이 바탕이 된 수비를 깼다.
경기 종료 5분17초를 남기고 연속 11득점. 결국, KGC의 거센 추격은 힘이 빠졌다.
이정현은 "비 시즌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좋은 가드가 들어오면서 이 선수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라고 고민했고, 간결하게 공격하고 캐치 앤 슛을 하다 보니까, 제가 죽는 경향이 생겼다. 때문에 저다운 모습을 못 보인 것 같다"며 "다행히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이 좀 더 많은 롤을 줬고 그나마 괜찮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더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KCC가 더 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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